GPS대체하는 위치추적단말기 선보인다…'카이콤' 개발

  • 입력 2003년 4월 6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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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오작동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차량용 내비게이션, 휴대전화 위치확인 서비스 등 GPS 시스템을 활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대중화된 요즘 GPS의 오작동은 엄청난 재난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위성체계에 의존하는 GPS 시스템이 전시(戰時) 등 비상상황에서는 ‘먹통’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 이에 따라 기존의 GPS 시스템을 대체하는 새로운 위치기반서비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처기업 카이콤이 최근 선보인 위치추적단말기 ‘트랜스폰더’는 GPS 신호체계를 이용하지 않고 독립된 방식으로 차량 및 개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 가입자는 휴대전화기처럼 생긴 단말기를 통해 다른 가입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단문메시지(SMS)를 주고받을 수 있어 경찰, 보안업체, 운송업체 등 분야 종사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GPS 위성신호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비상시에도 오동작을 일으킬 염려가 적으며, 건물 안에 있는 가입자 위치도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 정밀성도 높아 30m 단위까지 가입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휴대전화처럼 기지국과 단말기를 무선주파수로 연결하는 방식이어서 LBS망은 필요에 따라 전국 단위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카이콤측의 설명. 이 서비스는 현재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퀵트랙’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됐으며 조만간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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