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이면 유해정보 ‘철컥’

  • 입력 2003년 2월 1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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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유해정보가 넘쳐나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자녀가 혹시 엉뚱한 사이트를 서핑하고 있는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럴 때에는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유해사이트 길목을 아예 봉쇄하라’=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들도 ‘전화 한 통’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유해사이트와의 접근통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법이다. KT는 ‘메가패스 클린아이’, 하나로통신은 ‘하나포트 가디언’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인데 현재 가입자가 각각 27만명과 16만명에 이른다. 두루넷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와 하나로통신 모두 벤처기업인 플랜티넷과 제휴하고 있다. 플랜티넷이 개발한 웹로봇은 24시간 인터넷상을 서핑하면서 유해사이트 정보를 수집하며, 이를 토대로 접근을 차단하는 ‘블랙리스트’가 작성된다. ‘블랙리스트’에는 현재 70만여 사이트가 올라와 있다.

‘블랙리스트’가 매일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유해사이트 차단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가입신청 및 문의접수는 KT 콜센터(국번없이 100번)나 하나로통신 콜센터(106번)로 하면 되며 이용요금은 월 3000원이다.

▽PC에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PC에 깔거나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나 학부모 정보감시단(www.cyberparents.or.kr) 등의 사이트에서 무료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부모는 유해정보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서 자살 음란 폭력 등 유해정보로 판단되는 단어를 설정한다. 자녀가 만약 이러한 단어가 포함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했을 경우 자동으로 유해정보임을 알리고 다른 홈페이지로 이동하게 해준다.

또 자녀가 방문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기록이 표시되게 하거나, 자녀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부모가 설정해 해당 시간에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할 수도 있다. 유료소프트웨어 가격은 2만원∼3만원대.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전문가들은 자녀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컴퓨터를 거실 등 가족 공동의 공간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자녀들이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지 않고 특히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하지 말도록 지도하는 게 필요하다.

자녀가 성인사이트에 접속했는지를 살펴보려면 웹브라우저(익스플로러의 경우)에서 ‘컨트롤’과 ‘H’키를 동시에 눌러 최근 방문했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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