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앰프-DVD와 균형 맞춰야 효과

‘감동의 깊이는 소리의 깊이.’

고화질 TV와 기본적인 홈 시어터 시스템을 갖췄다면 스피커에도 욕심을 내볼 만하다.

홈시어터용 스피커 시스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5.1채널이다. 일반 스피커 5개와 저음 전용 스피커 우퍼 1개로 이뤄진 5.1채널 스피커는 각각의 스피커가 다른 소리를 출력한다. 말소리는 눈 앞의 스피커에서, 그 밖의 효과음은 나머지 4개 스피커에서 출력하는 것. 예를 들어 방안에서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데 등 뒤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대화는 앞의 스피커가, 문 두드리는 소리는 등 뒤의 스피커가 나눠 출력하는 식이다.

▽스피커 구분방법〓스피커는 형태에 따라 플로어스탠딩(Floor Standing)형과 북셸프(Book Shelf)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기둥에 스피커가 매달린 형태인 플로어스탠딩형은 기둥 하나에 스피커 두 개 이상이 장착된 형태가 많다. 북셸프형은 스피커와 거치대가 별도로 돼 있다.

▽어떤 스피커를 살까〓스피커는 가격대가 다양하고 성능과 음질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DVD플레이어 앰프 등 홈시어터의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좋다. 또 무조건 비싼 것만 고르는 것은 ‘낭비’일 수 있다. 홈시어터를 설치할 공간의 크기에 알맞은 성능을 가진 제품을 고르는 게 좋고, 특히 아파트에 설치할 때는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32∼47평〓이 평형대 집의 거실 실 평수는 대개 12∼17평.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 중에서도 키가 중간정도인 중형 스탠딩스피커와 우퍼를 설치하면 웅장하고 가냘픈 소리를 적절히 섞어들을 수 있다.

▽21∼27평〓거실의 크기를 8∼12평으로 봤을 때 성능이 넘치는 플로어스탠딩형 보다는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가 적당하다. 공간이 좁기 때문에 저렴한 값에 질 높은 원음을 즐길 수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테크노마트 용산전자상가 등 전문 상가에서 인기를 끄는 국산제품은 삼성전자 LG전자 인켈 등의 제품. 상인들에 따르면 국산제품은 주로 저가의 북셸프형이 많이 팔리며 집 평수가 작은 신혼부부나 거실이 아닌 방에 홈시어터를 설치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수입제품은 모던쇼트 셀레스천 등 영국 음향기기 전문업체의 제품이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다. 값은 보통 수 백만원대이기 때문에 웬만한 전문지식과 재력이 없이는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

테크노마트 스피커전문매장 문화전자의 함수만 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저음을 잘 출력하는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좋은 스피커는 다양한 영역의 음을 균형 있게 출력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체 5.1채널 스피커
모델	가격	형태
삼성전자 R-S200	81만원	스탠딩
LG전자 FE-S985	50만원	북셸프
삼성전자 DL-2000	350만원	스탠딩
인켈 ST-7108A	75만원	스탠딩
소니 SA-VE815ED	130만원	북셸프
필립스 FB975	42만원	북셸프
모던쇼트(영국) 5.1채널	85만원	북셸프
셀레스턴(영국) AVP305	145만원	스탠딩

자료:테크노마트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