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골프-레이싱-전투…"와! 실제상황 같네"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00분


▽‘모두의 골프3’〓2001년 7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이자마자 밀리언셀러가 된 히트작. 조작법은 쉽지만 깔끔하고 부드러운 화면이 주는 ‘리얼리티’는 강렬하다. 캐릭터만 만화같이 생기지 않았어도 실제 골프를 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같은 코스라도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배경과 공이 날아가는 각도가 크게 변해 박진감을 더해 준다. 멀티탭을 설치하면 4명까지 동시에 ‘라운딩’을 할 수 있다.

▽‘그란투리스모 컨셉 2002도쿄-서울’〓자동차회사에서 개발 계획은 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않은 ‘미래의 자동차’들이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 2001년 ‘그란투리스모 컨셉 2001 도쿄’라는 제목으로 발매됐다가 올해 한국 시장에 내놓으면서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 등 4개 국산 차종을 추가했다. 욕심은 나지만 다 몰아볼 수 없는 실제 고급차종을 몰아보는 ‘대리만족’에 더해 아직 나오지도 않은 컨셉트카를 몰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엔진 소리를 듣는 즐거움이 큰 게임.

▽‘건그레이브’〓짜증을 5분 만에 싹 날려버릴 수 있는 게임. 정해진 통로를 따라 움직이며 나타나는 적들을 단순 무식 과격하게 쌍권총을 쏴 없애면 된다. 조작법이 간단해 배울 필요가 전혀 없다. 적에게 공격을 받아도 여간해서 주인공은 죽지 않도록 체력이 높게 설정돼 있다. 버튼을 누르는 횟수보다 더 많이 쏘는 것 같은 속사(速射)에 맞춰 주인공이 보여주는 액션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죽어도 안 죽을 것 같던’ 주인공이 그래도 죽으면? ‘Restart’ 버튼을 누르고 게임을 계속하면 된다. 여기는 오락실이 아니다.

:엑스박스: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엑스박스의 컨트롤러는 PS2의 것보다 무겁다. 같은 진동이라도 엑스박스의 컨트롤러를 통해 느껴지는 진동의 충격이 더 세게 느껴진다. 200개 이상의 트랙에서 세계의 명차들을 몰아볼 수 있는 이 게임은 그래픽 사운드 모든 면에서 최고수준. 급격한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컨트롤러의 진동은 실제 차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 불안감을 전달한다. ‘아우디 TT’의 깨끗한 차 표면에 반사되는 아침 햇살은 게임의 한 장면이 아닌, 방에 걸어놓고 싶은 유명 사진작가의 광고사진 같다.

▽‘블링스 더 타임 스위퍼’〓‘시간청소부’인 블링스의 임무는 시간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잃어버린 ‘타임 크리스털’을 찾고 타임 크리스털을 훔치는 일당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는 것. 블링스는 시간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모험 도중에 시간을 늦출 수도 있고, 시간을 뒤로 돌릴 수도 있다.이 같은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게임 데이터가 엑스박스의 8GB짜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되기 때문.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데드오어얼라이브3’〓PS2의 ‘철권’시리즈에 대적할 만한 엑스박스 전용 격투 게임. 뛰어난 기능의 하드웨어를 과시라도 하듯, 캐릭터와 배경이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다소 야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여성 무술인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움직임도 언뜻 보면 실제 사람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다. 혼자서 상대를 차례대로 상대하는 ‘싱글모드’ 외에 두 캐릭터가 한 편이 돼서 싸우는 ‘태그모드’ 등 다양한 게임방법이 있으며 최대 4명이 동시에 게임에 참여할 수있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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