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액체연료 로켓 KSR-Ⅲ 27일 시험발사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7시 23분


발사 준비중인 액체로켓 KSR-Ⅲ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 준비중인 액체로켓 KSR-Ⅲ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액체연료추진로켓인 KSR-Ⅲ(2단형 과학로켓)가 27일 충남 가덕도의 국군 미사일 발사 시험장에서 발사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KSR-Ⅲ가 27일 발사될 예정”이라며 “날씨가 나쁘면 28일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최근 밝혔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액체연료추진로켓을 한 단계 발전시켜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설 중인 우주센터에서 2005년 최초로 인공위성을 독자 발사할 예정이다.

한국이 그동안 발사한 KSR-Ⅰ,Ⅱ는 단거리 미사일에 흔히 쓰이는 고체연료추진로켓이었다. 고체로켓은 일단 연료에 불이 붙으면 연료 소모량을 조절할 수 없는 반면 액체로켓은 연료의 분사량을 마음대로 조절하면서 속도를 바꿀 수 있어 인공위성 발사와 장거리 미사일에 필수적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1분 이상의 액체추진엔진을 연소하는 실험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가덕도에 로켓을 설치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97년부터 총 78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KSR-Ⅲ는 길이 14m, 총중량 6t, 직경 1m, 추력은 12.5t이다. 최대 속도가 초속 902m인 이 로켓은 발사 후 42km 상공까지 오른 뒤 총 230초간의 비행을 마치고 서해상에 추락할 예정이다. 전체 비행거리는 85km.

발사 당일 충남 앞바다 일대에서는 항공기와 선박의 운행이 통제된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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