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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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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듀크 대학의 나이젤 C A 피트먼 교수와 세인트 루이스 소재 미주리 식물원의 피터 M 조건슨 연구원은 1일 과학전문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멸종 위기에 있는 식물종이 전체의 13%라는 이전 연구결과는 식물종 대부분이 존재하는 열대지방의 식물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열대지역에 위치해 식물종이 풍부한 나라인 에콰도르에서 식물종의 83%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난 표본조사를 토대로 이를 전세계로 확대해 추산한 결과 지구 식물종의 22%에서 많게는 최대 47%까지가 멸종 위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전체 식물종의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31만-42만2000에 달하는 식물종이 멸종위기에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같이 엄청난 규모로 식물종이 위험에 처하게 된 데는 열대지역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위해 무분별하게 경작지를 개간하면서 삼림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구온난화에 따른 영향도 아직은 뚜렷하지 않으나 앞으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