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지털 TV는 판매액에서 아날로그 TV를 앞섰다. LG전자의 상반기 TV 매출은 34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디지털 TV는 55.8%인 19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4월까지 판매액의 58.0%가 디지털 TV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상반기를 통틀어서도 이 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과 LG전자가 예상하는 올해 TV 판매대수는 270만여대. 이 가운데 디지털 TV는 25.9%인 70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판매량에서 뒤지지만 판매액에서 앞서는 이유는 디지털 TV의 가격대가 아날로그 TV보다 배 이상 높기 때문.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도 VCR를 추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사업부는 올해 DVD 플레이어 시장이 최대 60만대까지 확장돼 55만대에 그칠 VCR 시장을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DVD 플레이어가 85만∼90만대로 VCR(60만대)를 완전히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