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가공 中다이어트 식품 국내서도 독성물질 검출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19분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이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에서 서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다이어트 식품으로 판매돼온 중국산 꽃가루 가공식품 ‘옥미(玉美)’와 ‘미황(美皇)’에서 모두 간기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펜플루라민’과 유사성분인 ‘N-니트로소 펜플루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전 S병원은 입원중인 37세 여성이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구입한 캡슐형태의 이 제품을 2개월간 복용하다 간기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식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지난달 29일 식약청에 의뢰했다. 이 여성환자의 상태는 호전돼 곧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제품은 2001년부터 현재까지 4회에 걸쳐 84㎏이 수입됐는데 식약청은 이 가운데 미판매분 24㎏을 폐기하도록 하고 앞으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수입업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하기로 했다.펜플루라민은 장기 복용시 인체에 독성을 미치는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분류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N-니트로소 펜플루라민의 독성은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분자구조가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펜플루라민과 같다.

일본에서는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다 4명이 간기능 손상 등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 인체 유해 성분을 사용한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 25종을 수입금지했으며 중국 정부도 7월30일 7종에 대해 제조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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