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학영재 5명, 국제 청소년물리대회 첫 출전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06분


왼쪽부터 하위준 박성찬 박상운 최영준 김진식군.
왼쪽부터 하위준 박성찬 박상운 최영준 김진식군.
“과학 한국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청소년 물리탐구토론대회에 우리나라 고교생들이 ‘처녀 출전’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김진식(인천과학고 3) 박상운( 〃 2) 박성찬( 〃 2) 최영준( 〃 2) 하위준군(경기과학고 2) 등 고교생 5명.

대회 준비를 주관하는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센터는 3일 오후 인천대 본관에서 한국대표단 발대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들은 23일부터 30일까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열리는 제15회차 국제청소년물리공동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9월 한국과학재단이 주최한 한국청소년물리탐구대회 예선과 11월 본선을 거쳐 선발된 과학 영재들이다.

이 물리탐구토론대회는 정해진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기존의 과학올림피아드와 달리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문제 해결능력을 겨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문제도 대회 현장에서 내주는 것이 아니라 6개월 전에 미리 주어 해결방안을 찾도록 한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17개의 과학 문제를 받아 주말마다 토론과 실습을 해 왔다. 최근 1주일간은 숙식을 하며 실험을 반복해 문제점을 짚어내고 해결책을 찾는 집중교육을 받았다.

각국 대표팀은 연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대회에 제출하고 발표와 반론, 평가 등 3개팀으로 나눠 서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된다. 모든 발표와 토론은 영어로 진행된다.

한국 대표팀은 3위(동상)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 맏형인 김진식군(18)은 “후배들과 함께 갈고 닦은 모든 지식을 완벽하게 소화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032-770-8917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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