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칭커나겔 “각종 암치료 백신개발 가능”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00분


코멘트
“뇌염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사람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면역력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이것이 밝혀지면 각종 암에 대한 백신 개발이 가능합니다.”

인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인식하는 기전을 규명한 공로로 9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스위스 취리히대 임상면역학연구소 롤프 칭커나겔 소장(58)이 3일 대한의사협회의 초청으로 내한했다.

칭커나겔 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바이러스 감염과 인체 면역체계’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그는 강연회에서 “면역치료는 두 가지로 각종 암의 경우 면역력을 증강시켜야 하고 반면 류머티즘 등의 자가면역질환의 경우에는 면역력을 억제시켜야 한다”며 “앞으로 면역치료는 면역증강과 면역억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칭커나겔 소장은 70년대 생쥐를 대상으로 연구하면서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박멸하는 과정을 밝혀내면서 노벨상을 받았다.

칭커나겔 소장은 이 연구를 토대로 암이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새로운 백신 개발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