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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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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TV 활용하기〓요즘 많은 가정에서 29인치 이상의 TV를 갖춰놓고 있다. 당분간 디지털TV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으로 교환할 의사가 없다면 이 TV에 DVD 플레이어와 앰프 리시버 등을 갖추면 된다.
DVD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화면이 일단 기존 비디오보다 훨씬 깨끗해진다. 또 스테레오로 음향을 제공하기 때문에 방향감이나 깊이 회전력 등이 뛰어나다.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면 현장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앰프나 리시버를 추가하면 더욱 좋은 음향을 즐길 수 있다. CD나 DVD 타이틀에 담긴 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장치들이다. 30만∼70만원대면 무난하다. 인켈 아남 소니 파이오니어 데논 야마하 등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요즘에는 앰프나 리시버가 내장된 DVD 플레이어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좋은 화질에 뛰어난 음감을 즐길 준비가 됐다면 마지막으로 6개의 스피커를 갖춰야 한다. DVD플레이어와 궁합이 맞는 스피커는 통상 5.1채널로 불리는 6개의 스피커다. 앞쪽에 하나, 왼쪽 오른쪽에 앞뒤로 하나씩 스피커가 있어 깊이있는 음감을 전해준다. 여기다 중저음의 음역대를 전달해주는 ‘서브 우퍼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
스피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은데 집안에 보통 스피커 2개씩은 갖춰놓고 살기 때문에 서브우퍼를 비롯한 필요한 스피커만 따로 골라서 장만해도 된다. 완전 초보자인 경우는 저가에 세트로 나온 제품을 사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기는 하다.
▽TV까지 새로 사자〓디지털 방송도 시작된 마당에 이번 기회에 TV마저 새로 구입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 경우 디지털 TV안에 ‘프로그램 리시버 스킨’이 들어간 모델을 사면 좋다. 자동으로 화면을 최적화해주기 때문. 디지털 TV는 시범방송이 시작되면서 100만원대를 전후로 한 저가형 제품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SD(standard definition·표준화질) TV는 아날로그 TV보다 화질이 2배, HD(high definition·고선명화질) TV는 5배로 화면이 선명해진다.
브라운관 방식 TV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살 경우 화면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비용은 크게 들지 않으면서도 더욱 선명하게 가정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 또는 프로젝션 TV를 사면 큰 화면에 뛰어난 음질까지 갖추게 되니 진짜 영화관에 온 것 같다. 당연히 가격이 비싸다.
▽살 때 주의할 점〓앰프와 DVD 플레이어를 살 때는 5.1채널을 입체음향으로 분리해주는 DTS(Digital Theater System) 기능이 있는지를 살펴야한다. 값이 싸면 DTS 기능이 없는 경우가 있다. 방송 출력방식이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NTSC, 유럽에서는 PAL 방식으로 다르다.
DVD 타이틀의 경우 한국에 나온 제품은 대부분 NTSC 방식이지만 중국이나 홍콩에서 나온 상대적으로 싼 제품의 경우 PAL 방식으로 제작된 것들이 많다. 용산상가 등지에서 싸다고 중국어-영어로 번역이 붙은 타이틀을 덥석 사면 안된다. LG전자에서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두 방식을 함께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DVD-A956·45만9000원).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