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나노기술-생명과학 연구비 내년 대폭 늘려

  • 입력 2001년 10월 4일 19시 00분


내년도 나노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의 3배로 늘어난다.

과학기술부는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8982억원에서 16% 증가한 1조424억원으로 늘리는 등 2002년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13.7% 늘어난 1조1384억원을 최근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나노기술과 생명과학 분야의 투자 확대다. 과기부는 올해 363억원에 불과했던 나노기술 예산을 내년에 103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렸다. 생명과학 예산도 올해 1616억원에서 2029억원으로 25.6% 증가했다. BT와 NT를 국가 연구개발 전략의 큰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국립서울과학관과 영재고등학교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된다. 과기부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서울과학관 건설을 위해 내년에만 64억원, 2006년까지 모두 1885억원을 투자한다.

또 내년중 기존 과학고 중 2곳을 과학영재학교로 선정한다. 이와 함께 침체된 출연연구소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95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밖에도 매년 100억원씩 10년 동안 지원하는 대형 기술개발 사업인 프론티어사업단을 현재 10개에서 내년에 17개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5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R&D 투자 확대 방침에 따라 문이 더 넓어졌다.

또 과기부는 2005년까지 국내에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센터를 건설하기 위해 우주기술 개발사업에 올해보다 24.1% 늘어난 2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영환 과기부 장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늘려 새로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