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국내 128개 정보보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규모가 3549억원으로 잠정집계되는 등 급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이같은 시장규모는 지난 해 881억원에 비해 4배로 증가한 것이다. 정통부는 내년 시장이 금년 대비 2.5배로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통부는 또 초기 정보보호시장을 주도했던 침입 차단시스템 및 바이러스 백신 등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침입탐지나 정보보호 통합관리서비스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정보보호업체는 대부분 설립된 지 4년이 안된 신생업체로 평균 자본금 규모가 25억1000만원이며 50명 이하의 직원으로 매출액은 10억원 이하가 77.8%에 이르며 50억원을 초과하는 업체는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체의 73.2%가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종사자의 60.4%가 연구직인 기술집약형 구조를 보였다. 특히 최근 닷컴기업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90.3%가 흑자를 실현하고 있고 수출도 작년의 20억원에서 금년에는 10배 이상 증가한 229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나 활발한 성장이 예상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