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e주부]'동화사랑닷컴'…인터넷이 동화를 읽어주네

  • 입력 2000년 8월 29일 18시 44분


‘엄마 대신 인터넷이 동화를 읽어드려요.’

좋은 동화를 자신의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들의 욕심. 하지만 도저히 짬을 낼 수 없거나 아이가 쉽게 싫증을 느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사이트가 최근 문을 열었다. 동화사랑연구소가 운영하는 동화사랑닷컴(www.donghwasarang.com) 사이트. 3∼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연동화를 엄마 대신 ‘무료’로 읽어준다. 4월에 문을 열어 현재 20만 페이지뷰, 회원 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유수의 동화구연 대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동화구연 전문가들이 CD수준의 음질로 녹음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 ‘피노키오’ ‘백설공주’ ‘거짓말쟁이 양치기소년’ 등 명작동화와 ‘혹부리 영감님’ ‘금도끼 은도끼’ ‘별이 된 일곱형제’ ‘청개구리’ 등 구전동화 100여편을 3∼4분 분량의 ‘구연체’(口演體)로 개작해 들려준다. 옛날 얘기를 들려주고 싶지만 ‘밑천’이 달리는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될 듯.

동화사랑연구소에는 색동회 이사인 이규원씨와 아동문학가 동화구연가 유아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화를 통해 창의력 교육을 할 수 있는 ‘공부방’ △동화를 주제별로 분류해놓은 ‘자료방’ 등을 갖춰놓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동화구연을 배울 수 있는 ‘사이버 강좌’ 코너도 있다. 9월부터는 구연동화를 MP3 파일로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는 유료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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