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 프로그램 바이러스 등장

설계용 소프트웨어 오토캐드2000 에서 활동하는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는 최근 러시아에서 오토캐드2000 에서 활동하는 매크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캐드/스타(ACAD/Star)라는 이름의 이 바이러스는 500바이트 크기의 매크로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오토데스크사의 제품인 오토캐드는 건축가나 엔지니어들이 건물이나 도로, 가구 등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매크로 바이러스는 이제까지 MS 오피스 제품군(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만을 감염시켰으나 이번엔 오토캐드까지 감염 대상에 포함됐다. 안철수연수소 관계자는 매크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매크로는 반복작업을 자동 실행하거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일련의 명령 체계로 비주얼 베이식 언어가 사용된다. 매크로 바이러스는 제작과 변형이 쉬우며 중복 감염되었을 경우 제3의 변종이 만들어지고 감염된 파일을 상위 버전에서 읽으면 바이러스도 업그레이드되는 등 번식력이 뛰어나 바이러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