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이탁 北上 전국 큰비…11일 최고 200mm

  • 입력 2000년 7월 10일 19시 00분


제4호 태풍 카이탁(KAI-TAK)이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북동쪽 220km 해상에서 빠르게 북북동진 중인 중급 태풍 카이탁이 우리나라 서해쪽으로 진출했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11일 오후 9시경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카이탁의 현재 중심기압이 992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점차 약해지고 있어 위력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면에 강한 강수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오전 5시부터 밤12시까지 예상되는 강우량은 충청 호남 제주 지방이 각 60∼150㎜(많은 곳 200㎜ 이상)이며 서울 경기 등 그 밖의 지방은 60∼100㎜(많은 곳 150㎜ 이상). 기상청은 특히 제주도 산간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수방 대책과 주민보호, 해안 저지대 침수 대비 등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10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일대에 태풍경보를, 오후 1시를 기해 전남 일원과 남해서부 전해상, 서해남부 전해상,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11일 새벽 서울 경기 강원도까지 태풍주의보를 확대 발표했다.

초복인 11일 아침 기온은 21∼23도로 10일보다 낮겠지만 낮 최고 기온은 26∼31도로 10일과 비슷하겠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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