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단체끼리 ASP사업 유행…의사 처방 약국 자동전송

  • 입력 2000년 6월 18일 18시 46분


의사협회 변호사협회 등 전문직종의 직능단체들이 회원들에게 업무에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제공서비스(ASP) 사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민간협회들도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망과 ASP를 연계시킨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사협회와 약사협회는 의약분업이 시행될 경우에 대비, ASP 기반의 정보인프라를 구축, 업무프로세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특히 원외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등 각종 업무 애플리케이션의 제공에 우선 주력하고, 자체 데이터센터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이를 다른 기관이나 기업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각 시도 의료원연합회도 회원 대상의 ASP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가 컴퓨터로 작성한 처방전이 약국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환자는 원하는 약국에 가서 약을 찾으면 되고 결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온라인결제나 현금으로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환자의 병력을 사이트에서 일괄 관리해준다. 환자가 어느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든 공통된 병력자료를 참고할 수 있어 환자 특성에 맞는 진료 및 처방, 조제가 가능하다.

전자처방전 서비스는 환자가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분실 및 위변조 위험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처방전을 미리 전달하기 때문에 대기시간도 줄여준다. 병의원과 약국에서 종이처방전을 발행하고 재입력하는 데 드는 처리비용을 줄여 전체적인 국민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

변호사협회도 올 하반기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버 저장공간을 빌려주는 호스팅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그룹웨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종 판례와 법률관련정보 등을 시시각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자거래협회 한국철강협회 등 자체적인 B2B 전자상거래망을 구축중인 제조업 분야의 협회들은 서비스 다양화 차원에서 ASP사업 진출을 검토중이다.

전자거래협회의 주도 하에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4개사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B2B전문업체 ‘일렉트로피아’역시 B2B와 ASP를 연계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 자체 B2B엔진을 개발중이며 앞으로 표준부품DB 전자결제 공동구매 전자입찰 등 다양한 B2B 서비스와 함께 ASP도 제공하게 된다.

한국철강협회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7월까지 구매 조달 재고 및 생산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계획을 마련, 하반기중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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