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인터넷업체 "한국은 아시아시장 거점"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외국 인터넷 업체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거점으로 한국에 속속 모여들고 있어 국내 인터넷 업체들과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2003년 아시아 인터넷 사용자를 2억200만명으로 예측하는 등 인터넷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혀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려는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미교포 조셉 천이 설립한 클릭투아시아는 지난달말부터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외 인터넷 업체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해주고 있다.

클릭투아시아는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버문학관을 비롯해 클럽 채팅 전자우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집아시아와 아시아닷컴은 아시아 정보를 모아 포털사이트로 키우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등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

집아시아는 아시아 전문 콘텐츠를 구성한 뒤 전자우편 채팅을 가미해 7월까지 한중일을 포함해 아시아 8개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중.

아시아닷컴은 최근 한국의 인터넷업체 3군데를 인수한 메일닷컴이 운영하는 사이트. 이 회사가 앞으로 제공하려는 서비스는 집아시아와 비슷한 수준.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이롱닷컴과 제휴, 앞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업체를 인수해 회원을 늘릴 구상이다.

10대를 주수요층으로 삼고 지난달 국내에 입성한 오락 사이트 아이팝콘은 TV넷 등 각종 인터넷방송과 국내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한편 인터넷광고 전문업체인 미국의 더블클릭은 다음이 설립한 24/7미디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 최대 인터넷 미디어인 ZD넷도 정보통신 뉴스 서비스를 통해 국내 온라인 뉴스업체와 시장 다툼을 하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