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사장 이용경)은 9일 노트북만 있으면 케이블로 휴대전화와 연결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 모뎀카드를 개발, 7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무선모뎀은 미국 지트란과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명함크기(86×54×5㎜)의 무선인터넷 모뎀카드(PCMCIA TypeⅡ)로 노트북 PC의 모뎀 꽂는 곳에 삽입하기만 하면 별도의 케이블이나 휴대전화 없이도 바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기존 이동전화 업체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노트북 외에도 케이블과 휴대전화를 별도로 구입, 소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무선모뎀만 노트북에 꽂고 있으면 언제든지 64Kbps의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기사를 송고해야 하는 기자들이나 영업사원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벤처기업이 이같은 무선모뎀을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실제로 시제품을 제작, 서비스 시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한통프리텔은 6월 한달간 시범 서비스를 마친 뒤 전국 서비스를 제공중인 64Kbps의 IS-95B망을 통해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무선 모뎀의 가격은 25만∼30만원 정도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은 016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한통프리텔 지점과 대리점에서 카드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일반 음성통화 요금보다 싼 무선 데이터 요금이 적용된다.
한편 한통프리텔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선 동영상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연했다. 이 서비스는 ‘실시간 실사 무선 동영상(Real time live streaming)’ 서비스로서 PDA나 노트북 PC를 이용해 9.6∼768Kbps의 속도로 실시간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