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인체영향 본격연구…정통부, 5년간 100억 투입

  • 입력 2000년 3월 22일 19시 25분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정부차원에서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04년까지 100억원(정부출연 85억원, 민간출연 15억원)을 투입해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월 21일 공포된 전파법에 의해 전자파의 인체보호 기준 제정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법적, 제도적 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되는 것.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전자파학회, 서울대의대의 연구원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송신소와 송전선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휴대전화 이용자에 대한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또 동물실험을 통해 전자파가 암세포와 뇌종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

정통부는 이와는 별도로 한국전자파학회에서 발표한 권고안을 토대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전자파 강도 측정기준 △전자파 흡수율 측정기준, 측정대상 기기 및 방법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단체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확정, 고시하고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유의 사항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정통부는 5∼6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자파 인체영향연구 공동프로젝트와 제2차 한 일 EU 전자파공동연구발표회, 국제 비전리방사보호위원회(ICNIRP) 전문가 회의 등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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