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잡은 휴대전화]침입신호 문자전송 절도범 덜미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서울시내 한 교회에 침입한 절도범이 도둑 침입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달려온 관리집사에게 붙잡혔다.

한통프리텔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경 성북구 돈암동 S교회의 관리집사 박상규씨(39)가 016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교회에 침입한 절도범 서모씨(36)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집에서 TV를 보던 중 휴대전화에 ‘2번 창문으로 침입신호 감지’라는 문자메시지가 떠 교회로 가보니 교회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던 서씨가 도망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에 뜬 것은 한통프리텔이 고려정보통신과 제휴해 1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원격모니터링 서비스인 ‘홈케어 서비스’ 덕분.

홈케어 서비스는 주택 곳곳에 감지장치를 설치, 가족의 출입상황을 점검하고 화재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고객 휴대전화나 지정 연락처로 자동 통보해 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실제로 절도범이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케어 서비스는 처음에 장비가격과 설치비를 포함해 38만6900원을 낸 뒤 매달 1만7600원을 납부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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