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접속 '웹OS시대' 성큼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노트북PC도 불편하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PC를 대신하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웹OS(운영체제). 점차 비싸지고 파일규모도 커지는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 올려놓은 뒤 무료 혹은 유료로 제공하는 신종 서비스다.

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속적인 PC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예를 들어 보고서를 작성하다 외출했을 때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작업중이던 문서를 불러내 보고서를 마무리할 수 있다.

문서작성 뿐 아니라 스프레드쉬트와 프레젠테이션 작성도 가능하고 자신에게 온 e메일을 밖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일부 업체는 최대 30MB의 메모리와 함께 채팅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가 처음 선보인 것은 작년 9월. 미국의 데스크탑(www.desktop.com)사의 ‘인터넷 데스크탑’이라는 서비스였다. 이어 마이웹오에스(www.mywebos.com) 씽크프리(www.thinkfree.com) 등이 잇따랐다.

국내에서는 심마니가 ‘팝데스크’(www.popdesk.co.kr)라는 브랜드로 작년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부터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섰다. 현재까지 2만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팝데스크’는 한글문서작성이 가능한 워드프로세서와 e메일 일정관리 주소록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중이다. 인터넷을 사용하다 북마크를 해도 자신만의 북마크에 저장된다. 심마니는 향후 ‘팝데스크’ 서비스를 이동전화기와 PDA 셋탑박스 등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로 확대한다는 계획.

한글과컴퓨터는 자사의 넷피스를 기반으로 한 ‘ANY데스크’(www.netffice.com) 서비스를 1일부터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아직 넷스케이프나 윈도2000에서는 서비스가 일부 제한되고 있는 상태. 앞으로 한컴 넷피스를 기반으로 통합메시징서비스(UMS)도 제공할 예정.

데이콤은 2일 윈도2000 서버 수준의 사무환경을 제공하는 ‘보라nPC’(www.boranpc.co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3,4월은 무료지만 5월부터는 윈도2000 오피스2000 등 MS사 소프트웨어의 사용량에 따라 1만∼2만원선에 유료로 제공할 계획.

드림위즈(www.dreamwiz.com)도 ‘마이웹데스크’를 통해 웹OS서비스를 제공중이다. 5MB 용량의 파일을 저장,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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