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L 과장광고 그만" 장비업체들 제동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과장광고는 이제 그만.’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주목받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장비 제조업체들이 서비스회사들의 횡포와 과장광고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ADSL장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ADSL장비업체들은 지난달 23일 한자리에 모여 전자산업진흥회 내에 ‘ADSL 분과위원회’를 설립했다.

설립 취지는 서비스회사가 아닌 제조업체 중심의 협의체를 구축해 각종 현안에 공동 대처하고 상호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것.

진흥회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서비스회사에 대한 불만이 많이 터져나왔다”며 “현안이 있을 때 외에도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입장을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비스회사들이 광고하는 데이터 송수신 속도와 실제 체감속도와의 차이가 적지 않아 ADSL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서비스회사들이 ADSL모뎀 공급가격을 지나치게 낮춰 원가 이하로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부당한 인하압력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ADSL분과위원회는 이밖에도 ADSL표준제정 및 업계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는 등의 업무도 추진키로 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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