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배추 교잡 탄생 '쌈추'…맛-영양 뛰어나 품귀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쌉쌀한 배추맛과 달착지근한 양배추맛을 곁들인 ‘쌈추’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내 대농농산 등 쌈채소 취급 12개 업소는 최근 시판되기 시작한 쌈추를 하루 수요량의 20% 수준인 2㎏들이 70∼80상자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17일 밝힐 정도.

쌈추는 농업전문학교 이관호(李寬鎬)교수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 13년간의 연구 끝에 배추와 양배추를 교잡해 탄생시킨 채소로 맛과 영양면에서 모체인 배추나 양배추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쌈채소 시장에서 주력군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염색체수가 40개로 배추(20개), 양배추(18개)와는 전혀 다른 새 품종인 쌈추는 비타민 나트륨 철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또 피부미용에 좋은 레티놀 성분이 양배추에는 100g당 10㎎, 상추에는 70㎎이 들어있으나 쌈추에는 165㎎이 들어있고 칼슘 함량도 99㎎으로 배추 양배추 상추의 2∼4배에 달한다. 당분도 100g당 3.32g으로 양배추(4.9g)보다는 적지만 배추(1.9g)나 상추(2.0g)보다는 많아 달착지근한 맛을 낸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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