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 Man's 클리닉]발기력 떨어지면 동맥경화 의심을

  • 입력 1999년 10월 3일 19시 08분


추석 명절때가 아니라도 우리의 교통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다. 만성적인 교통 정체현상은 인체로 치면 동맥경화와 같다.

‘스위트 데스(Sweet Death)’. 직역하면 달콤한 죽음이다. 얼핏 들으면 마약과 관련이 있는 것같지만 실은 ‘복상사’의 미국식 표현이다. 복상사의 원인 제공자는 그물망처럼 온몸에 연결된 혈관. 여기에 노폐물이 끼고 탄력성이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가해지는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터져 버린다. 심장마비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이다. 도로의 정체가 극에 달해 국가 기능이 마비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도로가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뻗어있듯 혈관은 남성의 음경에도 분포돼 있다. 이 음경동맥은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 건강 이상을 체크하는 지표로 삼을 수 있다. 동맥경화는 심장 뿐 아니라 음경동맥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발기력과 강직도가 떨어지면 혹시 몸안의 모든 혈관이 막혀가고 있지 않을까 의심해봄직 하다.

의학적으로 혈관의 내경이 50%이상 줄어들면 발기부전이 오는데 이를 동맥성 발기부전이라 일컫는다. 섹스에 자신 있는 음경의 강직도는 100∼120㎜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겪는 교통정체. 당신의 나이가 마흔을 넘어섰고 비만하며 흡연을 즐긴다면 차가 막히는 도로에만 짜증을 낼 게 아니라 내 몸 어느 부분의 혈관이 막혀가는지 한번쯤 돌아보는게 어떨까.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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