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 "쓰러진 벼 세울때 렙토스피라 조심"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국립보건원은 22일 최근 태풍과 폭우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에 참가하는 공무원 군인 및 귀성객들은 렙토스피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가을철 열성 전염병 중 렙토스피라는 추수기에 큰 비가 온 뒤 논에 들어가 작업을 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며 벼를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원은 지난해 8월 이전에 1명도 없던 환자가 올해 8월까지 벌써 16명이 발생한 점으로 볼 때 9월 이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렙토스피라균은 들쥐 다람쥐 등의 소변에 의해 오염된 토양과 물에서 상처난 피부나 점막을 통해 감염된다. 급작스러운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황달 신부전으로 악화한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20%나 된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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