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가이드]초저가型-펜티엄급-프리PC 구입 요령

  • 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도대체 어떤 PC를 사야할까.’

PC통신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쓰고 할부로 컴퓨터를 구입할 수 있는 ‘프리PC’, 다음달 전국 우체국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100만원 미만의 ‘초저가PC’,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하면 65만원에 살 수 있는 PC, 휴대전화에 가입하면 공짜로 주는 컴퓨터 등등…

컴퓨터업체들간의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과 값싼 PC의 대거 등장으로 요즘 소비자들은 어떤 PC를 사야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지경이다. 알뜰하게 컴퓨터를 구입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100만원 미만…시판▼

▽100만원 미만 초저가PC〓정보통신부가 PC대중화를 위해 12개 중소컴퓨터업체와 함께 10월부터 공급하기로 한 100만원 이하의 ‘인터넷PC’. 2800여 전국 우체국과 관련업체에서 판매한다.

업체별로 제시한 인터넷PC 가격은 △PC뱅크 98만8900원 △멀티패밀리정보산업 98만원 △현주컴퓨터 95만원 △용산전자단지상점가 사업진흥조합 97만3500원 △엑스정보산업 99만9000원 △세진컴퓨터랜드 99만원 △엘렉스컴퓨터 99만원 △세지전자 88만원 △컴마을 99만원 △현대멀티캡 99만원 △주연테크 93만원 △성일컴퓨텍 94만원선이다. 이 가격은 PC본체에 15인치 모니터,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것으로 17인치 모니터를 선택할 경우 10만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인터넷PC는 400㎒급 펜티엄셀러론 CPU에 메모리 64MB, 하드디스크 6.4GB, 40배속 CD롬 드라이브, 56Kbps 모뎀 등이 주요 사양. 이 정도면 대부분의 3차원게임과 워드프로세서 인터넷 등을 하는데 충분한 성능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러나 애프터서비스가 대기업 제품만큼 될지는 지켜 보아야 할 문제. 컴퓨터그래픽, 대용량게임을 하기에는 용량이 부치고 올 연말에 나올 윈도2000 운영체제 및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펜티엄Ⅱ·Ⅲ PC의 가격 하락〓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역시 셀러론에 비해 처리속도가 빠른 펜티엄Ⅱ·Ⅲ PC를 구입하는게 제격. 기본 메모리와 그래픽카드의 메모리도 각각 128,16MB 이상이면 좋다. 대용량 하드디스크도 10GB 이상이여야 향후 윈도2000을 쓰는데 적합하다. 셀러론급 PC보다는 최고 1년 이상은 더 오래 컴퓨터를 쓸 수 있다.

중견업체의 펜티엄Ⅲ PC의 판매가는 현재 140만∼170만원대. 대기업 제품도 200만원을 밑돌고 있다. 대기업 제품은 판매가가 비교적 높은 편이나 워드프로세서 교육용CD롬 등 활용할만한 공짜 소프트웨어가 많고 AS 지원이 잘 되기 때문에 초중학생이나 컴퓨터초심자에게 유리하다.

펜티엄ⅡPC는 펜티엄Ⅲ 제품에 비해 10만 ∼30만원 가량 더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통신마니아에 적합▼

▽프리PC로 인터넷과 컴퓨터구입을 동시에〓컴퓨터업체들과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업체,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12개월에서 36개월 할부로 PC를 사면서 그 기간동안 인터넷과 PC통신을 무료로 쓰도록 한 것.

컴퓨터로 통신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들 PC의 구매도 고려해볼만하다. 또 LG텔레콤의 109 수퍼클래식에 가입하면 셀레론 PC를 공짜로 받을 수 있고 하나로통신은 자사 ADSL 가입자에 한해 삼성전자의 셀러론PC(120만원 상당)를 65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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