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연비 6%향상, 세라믹 열엔진부품 개발

  • 입력 1999년 7월 9일 19시 30분


디젤차의 연비(燃比)를 높이면서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여주는 세라믹 열엔진부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鄭德洙) 김창삼(金昌三)박사팀은 2년6개월간 5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인 끝에 디젤엔진의 예연소실을 세라믹 재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세라믹 분말과 열가소성 고분자를 혼합한 이 예연소실은 간접분사식 디젤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부품. 연료에 공기를 혼합시켜 미리 연소시킴으로써 연소실 내에서의 완전 연소를 촉진해 준다. 연구팀은 “이 세라믹 열엔진 부품이 금속재 부품에 비해 내열성과 단열성, 내마모성이 더 우수하고 가볍기 때문에 자동차엔진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 따르면 이 세라믹 열엔진부품을 장착한 엔진의 운전 조건을 최적화할 경우 기존 디젤차에 비해 6% 가량 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매연입자와 하이드로카본(탄화수소) 발생량도 각각 30%,40% 가량 감소시켜 준다.

이번 연구에는 현대자동차와 보성산업 등이 공동 참여, 내년말 고연비 저매연 디젤차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