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복합기능세라믹스연구센터 정덕수(鄭德洙) 김창삼(金昌三)박사팀은 2년6개월간 5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인 끝에 디젤엔진의 예연소실을 세라믹 재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세라믹 분말과 열가소성 고분자를 혼합한 이 예연소실은 간접분사식 디젤엔진의 연소실을 구성하는 부품. 연료에 공기를 혼합시켜 미리 연소시킴으로써 연소실 내에서의 완전 연소를 촉진해 준다. 연구팀은 “이 세라믹 열엔진 부품이 금속재 부품에 비해 내열성과 단열성, 내마모성이 더 우수하고 가볍기 때문에 자동차엔진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에 따르면 이 세라믹 열엔진부품을 장착한 엔진의 운전 조건을 최적화할 경우 기존 디젤차에 비해 6% 가량 연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매연입자와 하이드로카본(탄화수소) 발생량도 각각 30%,40% 가량 감소시켜 준다.
이번 연구에는 현대자동차와 보성산업 등이 공동 참여, 내년말 고연비 저매연 디젤차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