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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28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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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이번 황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총먼지수치(TSP)의 최고치가 97년보다 무려 5배나 높은 시간당 1천㎍/㎥였으며 알루미늄 규소 마그네슘 등 금속성분이 많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총먼지수치는 입자크기 0∼1백㎛인 먼지의 총량을 나타내며 연간 하루 평균 1백50㎍/㎥를 환경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9시경부터 약 20시간에 걸쳐 한반도를 통과한 이번 황사가 현재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해 4월19일 중국 신장(新疆)지방에서 발생한 황사가 같은 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서 워싱턴대의 위성 영상에 잡힌 적이 있다”고 밝혔다.
모래먼지가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 불과 7일만에 약 1만5천㎞나 날아간 셈이다.
황사가 중국 북부사막에서 한반도까지 이동하는 데 보통 4∼8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4일 중국 황하(黃河)상류 텐겔사막에서 발생한 이번 황사는 강한 제트기류를 타고 하루만에 한반도로 날아왔다.
〈홍성철·이원홍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