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스타 김은태씨,생활속「다큐 유머」집 펴내

  • 입력 1999년 1월 24일 19시 03분


“내 자동차를 타는 역사적인 날. 처음으로 주유소에 갔다. ‘2만원어치만 넣어주세요.’거드름을 피우며 ‘여기 가득!’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2만원 밖에 없던 터라 조그만 소리로 말했다. 직원에게 1만원짜리 두 장을 내밀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손님, 1만5천원어치밖에 안 들어가는데요.’ 이런….들떠서 차가 쏘나타쯤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의 ‘스타작가’ 김은태씨(35·ID bennet)의 글 모음집 ‘힘 센 마누라는 여자보다 아름답다’(초당·7천5백원)가 나왔다.이 책에는 김씨가 97년부터 통신에 연재한 ‘힘센 마누라는…’을 비롯해 ‘피는 콜라보다 진하다’ ‘샐러리맨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문다’ ‘그대가 삶을 속일지라도’ 등 4개 시리즈의 53개 이야기가 실려있다. 김씨의 유머는 생활속 이야기를 고소한 입담으로 전달하는 게 특징. 요즘 PC통신 유머의 경향이기도 한 ‘다큐멘터리 유머’다. 그는 그래픽인사이드사에 근무한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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