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서 선풍, 얼굴없는 가수 「조PD」데뷔

  • 입력 1999년 1월 6일 19시 51분


“공개자료실에 있는 ‘조PD’ 음악파일을 모두 삭제해 주십시오.”

한국음악출판사협회는 최근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사에 이같은 내용의 협조공문을 보냈다. 정식음반이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취해진 조치라는 것.

수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제2의 서태지’라는 찬사를 받으며 폭발적 인기를 끌어온 PC통신 가수 ‘조PD’가 드디어 정식 음반을 내고 데뷔한다.

조PD는 지난해 10월 PC통신 나우누리 신인가수 코너에 ‘Break Free’를 비롯해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한 MP3 음악파일 8곡을 올려 선풍을 일으킨 ‘얼굴없는 가수’.

직설적 표현으로 쏟아내는 비판적인 가사내용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음악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PD란 이름은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 코러스 등 모든 과정을 혼자 처리해 가수보다는 프로듀서에 가깝다는 이유에서 붙여진 이름. 현재 미국 버클리 음대에 재학중이며 본명은 조중훈(24).

15일경 출시될 예정인 1집 음반 ‘스타덤’에는 모두 16곡이 수록돼 있다. ‘Break Free’ 등 이미 알려진 노래와 미공개곡이 절반씩.

아직 한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조PD는 1집에서도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얼굴의 절반만 보이는 표지사진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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