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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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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전문제조회사인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林寧植)은 29일 “미국 현지 연구법인인 닉소테크놀러지를 통해 유럽이동통신표준(GSM)방식 디지털 휴대전화용 핵심칩인 ‘GINIⅡ’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핵심칩은 △중앙처리장치 △신호처리 △통신제어회로 등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의 3개 주요 부품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시켰다.
이에따라이 핵심칩을 채용한 단말기는 기존제품보다 크기가 20% 이상 줄어들고 생산비용도 1대에 20달러 정도 절감된다.
임영식사장은 “94년부터 5년간 미국현지법인에서 50여명의 연구진과 7백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핵심칩을 개발해왔다”면서 “지금까지 핵심기술이 없어 자기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팔 수 없었던 유럽 GSM시장에 본격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 GSM단말기 시장은 현재 노키아 에릭슨 등 일부 유럽회사만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1백60억달러.
스탠더드텔레콤은 자체개발 핵심칩을 탑재한 세계 최소형 GSM단말기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해 연간 3억달러의 단말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핵심칩 판매로 최소한 2천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임사장은 “2002년에는 전체 GSM단말기시장의 5%를 점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