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 우주쇼,18일 밤 사자자리서 대장관 연출

입력 1998-11-11 18:59수정 2009-09-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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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동쪽 하늘을 올려다보자. 이날은 사자자리를 중심으로 시간당 수 천개 가량의 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우주쇼’가 펼쳐지는 날. 불꽃놀이를 하듯 수많은 유성이 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천문가 이태형씨(천문우주기획대표)는 “이번 유성우는 특히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 세계적으로 가장 관측하기 좋은 지역”이라며 “유성우는 18일 새벽 4시경 ‘피크’를 이룰 전망”이라고 밝혔다.

흔히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먼지나 티끌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후 마찰에 의해 타면서 빛을 내는 현상. 유성은 1백30㎞ 상공에서 빛을 내기 시작, 80㎞ 정도에 이르면 모두 타 없어진다. 타다 남은 것이 지표면에 떨어지면 운석이다.

유성우(流星雨)는 말 그대로 유성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지구가 공전하면서 티끌이 유난히 많은 지역을 통과할 때 생긴다.

유성우의 원인은 혜성. 공전하던 혜성이 태양과 가까운 지점을 통과하면 혜성의 핵을 이루던 물질이 증발, 수많은 암석 부스러기와 먼지 티끌이 궤도에 그대로 남게 된다.

이 흔적을 지구가 통과할 때 혜성의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끌려들어오면서 빛을 내게 되는 것.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는 33년을 주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템펠―터틀 혜성의 잔해다.

밝은 빛을 낸다고 유성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 대기권으로 들어오는 유성체들은 보통 1g 미만일 정도로 ‘티끌’처럼 작다.

안성천문대 김지현 대장은 “유성의 크기가 탁구공만하면 사람의 그림자가 보일 정도로 밝은 빛을 낸다”고 말한다. 축구공만한 크기의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면 전부 타지 못하고 지표면까지 떨어진다.

천문학자들은 매일 지구상에 떨어지는 유성의 수를 대략 25만개 정도로 추산한다. 어느날이든 날씨만 좋다면 시간당 2∼3개씩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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