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과학기술계 「힘 실어주기」…과기연창립식 참석

  • 입력 1998년 2월 11일 06시 58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10일 이례적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과학기술 육성발전에 대한 특단의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임명하려 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축사내용이 “과장이 아닌 확고부동한 의지”라면서 “이렇게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과학기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얼마나 격려해주고 싶었는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과학기술을 정책결정의 최우선순위에 둘 뜻임을 비쳤다. 기념식에 참석한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이와 관련, “김차기대통령이 지난 15년간 대통령의 발길이 끊겼던 KIST 창립기념식에 참석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며 크게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과학기술계 인사들은 김차기대통령의 과학기술계 ‘무게싣기’가 예상보다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김차기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 △과기처의 승격 등 제도적 개선 외에도 대통령의 ‘진두지휘’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과학기술계에 권한 못지 않게 책임을 강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운영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80년대 부진을 씻고 현재 화려하게 발전한 것은 튼튼한 과학기술의 토대 때문”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한 기술자립 △수입 감소를 위한 대체기술 확보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첨단기술의 개발을 강하게 주문했다. 〈최수묵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