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면 「하마입」 26㎝면 「대발」…국민 체위 조사

  • 입력 1998년 2월 11일 06시 54분


‘34―28―36’. 한국 성인 여성의 평균 ‘가슴―허리―엉덩이’ 사이즈다. 국립기술품질원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조사 작업을 한 한국인 체위의 집약된 결과를 담은 소책자를 최근 펴냈다. 책이름은‘국민표준체위조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벌인 이번 조사는 전국에서 무작위로 뽑은 1만3천62명(남자 6천5백78,여자6천4백84명)을 대상으로 했다. 키 몸무게 가슴둘레 등은 기본. 1백20개 측정 항목 가운데에는 ‘앉은 상태의 엉덩이 길이’ ‘눈동자 사이 너비’ ‘젖꼭지 간격’ ‘발뒤꿈치 너비’ 등 평소 전혀 측정할 기회가 없는 부위가 대부분이다. 한국 성인(25∼50세)의 평균 입 크기는 얼마일까. 남자의 경우 입을 다문 상태에서 좌우길이가 4.8㎝, 여자는 4.5㎝이면 평균치. 남녀불문하고 5㎝를 넘으면 입이 큰 축에 속하는 셈이다. 엄지에서 새끼손가락 끝까지, 손바닥을 쫙 편 ‘한 뼘’의 평균 길이는 남자 19.6, 여자 17.7㎝로 나타났다. 발의 실제 길이는 신발 사이즈보다 훨씬 짧았다. 발 길이는 남자 평균이 2백48㎜, 여자 2백28㎜. 속담대로라면 남자의 경우 2백60㎜를 넘으면 거의 ‘도둑’ 수준. 발이 큰 순서로 상위 5%에 포함되는 ‘대발’이다. 79,86,92년에 이어 네번째로 이뤄진 이번 체위 조사의 결과는 옷 가구 신발을 비롯, 각종 산업제품을 우리 몸에 잘 맞게 만드는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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