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 국제전화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아 손을 잡았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12일 공동으로 「통신 과소비 추방 캠페인」 광고를 냈다. 『지금, 우리는 통신 과소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라는 내용을 앞세운 이 캠페인 광고는 IMF시대에 한 푼의 통신비라도 아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두 회사의 광고 담당자들은 『통신분야에서도 거품을 빼고 절약 풍토를 조성하자는 생각에서 이같은 캠페인 광고를 함께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2회 정도 통신 과소비 추방 캠페인 광고를 추가 제작해 내보낼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유선 통신 서비스의 양대 산맥으로 경쟁을 해 온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손을 잡은 것은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 공동광고를 계기로 두 회사가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