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수」,내년2월 탄생…국내 첫 사이버가요제 열려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6분


가요계가 다양한 형태로 사이버 세계를 펼치고 있다. 참가부터 심사까지의 전 과정이 사이버공간에서 열리는 「사이버 가요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고 다마곳치 대신 스타를 키우는 게임기 「포켓 구피」도 등장했다. 「사이버 가요제」는 케이블 음악채널 KMTV(채널 43)와 멀티미디어 제작사 세호기획, 데이콤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행사. 지난달 27일부터 응모가 시작된 이 가요제의 특징은 공연 시간이 따로 없고 무대공간도 따로 없다는 점이다. 참가를 원하는 신인은 노래를 음악 파일로 만들어 천리안에 띄우면 된다. 세호기획에서는 응모작을 파일로 만들어준다. 심사는 네티즌들의 몫. 음악 파일에 들어있는 참가곡을 다운로드나 온라인으로 듣고 천리안(GO KASU)을 통해 투표한다. 영상은 내년 2월말 열리는 결선 진출자의 것만 보여줄 예정. 마감은 12월30일까지. 내년 2월말 최종 4개팀의 사이버 신인 가수를 뽑는다. 02―583―9701 사이버 공간에서 스타를 키우는 「포켓 구피」는 가상 스타메이커 게임기다. 다마곳치 대신 인기 그룹 「구피」의 박성호 이승광 신동욱의 캐릭터를 따왔고 구매자는 엄마가 아닌 매니저가 되도록 했다. 그룹의 인기를 관리해 2주 안에 「뮤직 톱10」이라는 차트의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게임 내용. 매니저는 「구피」의 노래와 춤 연습은 물론 TV에도 출연시키는 등 마당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멤버 개개인의 취향과 성격을 꿰뚫어 버릇을 고쳐주거나 스트레스도 풀어줘야 하고 매니저가 바쁠 때는 잠시 그룹의 활동을 중단시킬 수도 있다. 제대로 인기를 관리하지 못해 순위가 1백위까지 떨어지거나 2주 안에 순위를 1위에 올려놓지 않으면 그룹은 해체된다. 그룹 「구피」는 『게임을 통해 「준비된 매니저」와 「만들어지는 스타」의 역학관계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만5천원. 02―478―2250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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