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원넘버서비스」시대 열렸다

  • 입력 1997년 9월 24일 19시 41분


전화번호 하나로 집과 사무실 전화는 물론 휴대전화 무선호출기 팩스까지 사용자를 찾아 연결해 주는 「원넘버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원넘버서비스는 단일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언제 어디서나 무슨 기종으로도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 그래서 직원을 따로 두기가 쉽지 않은 소규모 자영업자나 영업사원들에게 큰 인기다. 이 서비스는 현재 효성원넘버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한국통신 온세통신이 곧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원넘버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효성원넘버로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효성의 원넘버 서비스 이용료는 가입비 1만원과 일반형 고급형 기업형 등 기능에 따라 각 월기본료 1만5천원, 2만원, 2만5천원이 든다(부가세 별도). 여기에 원넘버로 걸려온 전화가 연결되는 통신기기의 통화료만 추가하면 된다. 효성은 현재 서비스 홍보를 위해 10월말까지 가입비와 월기본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가입문의 02―761―6197). 효성원넘버가 사용중인 번호는 02―3705국의 2000부터 4999번까지의 8자리이나 정보통신부가 원넘버의 식별번호로 16X를 검토중이라 앞으로 원넘버는 식별번호 3자리가 추가될 전망이다. 효성원넘버의 원넘버서비스가 걸려오는 전화나 팩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미리 등록된 99개의 통신기기로 연결해 주거나 음성메시지를 받아주는 등 지능형 서비스라면 한국통신의 개인번호서비스는 값이 싼 단순 연결(착신) 서비스다. 10월부터 시작하는 한국통신의 원넘버서비스는 평생 사용하는 개인용 전화번호를 부여하는 방식. 이사로 집전화번호가 바뀌어도 개인번호는 변경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이용요금은 월 1천원. 개인번호는 16X의 식별번호와 8자리의 고유번호로 이뤄진다. 전화연결은 집전화 이동전화 무선호출중 하나로만 제한돼 있는 것이 단점. 따라서 고객 스스로가 받을 곳을 그때그때 지정해 줘야 한다. 이 서비스의 신청과 문의는 각국에 0000번에서 받는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개인번호서비스에 시간대별 착신지자동전화 기능 등을 추가하고 등록 가능한 번호수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11월1일부터 「종합개인통신(UPT)」의 시범서비스를 시작, 기존의 것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새로운 원넘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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