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체 대졸연봉,초임 2천만원대…대기업 대리수준

  • 입력 1997년 9월 10일 07시 58분


얼마전 한 취업전문기관의 초봉실태 조사에서 SK텔레콤(3천1백50만원)이 국내기업중 초임이 가장 높은 기업대열에 오른 것은 요즘 「잘나가는」 정보통신 업체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본사 조사에 따르면 주요 정보통신업체 가운데 국내 기업랭킹 1백대 기업에는 못 들어도 대졸초임연봉이 웬만한 재벌그룹의 간판 기업보다 훨씬 많은 2천3백만원을 넘는 고임금회사가 수두룩하다. 주요그룹 계열사의 대리급 연봉이 대체로 2천3백만∼2천7백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대리보다 더 많이 받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SK텔레콤에 이어 정보통신업체 중 대졸초임 연봉 2위를 차지한 회사는 국제전화 신규사업자인 온세통신(2천7백만원)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특별상여금 650%(대졸초임기준 5백50여만원)를 지급해 연봉이 뛰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SK텔레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액수다. PC통신과 무선호출사업자 중에서는 2천5백만원대의 초임연봉을 주는 한국PC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이 수위를 차지했다. PCS사업자는 2천4백만원대의 LG텔레콤이 가장 높고 유선통신 사업자인 데이콤도 2천4백만원대. LG텔레콤의 대졸초임연봉은 1천8백만원 선인 LG그룹 초임 평균액수에 비해 무려 6백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2천3백만원대의 업체로는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등 PCS사업자와 서울이동통신,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아이네트 등이 올랐다. 한솔PCS의 한 관계자는『올해100 ∼500%의 특별상여금을 계획하고 있어 실제로 지급되는 초임은 최소한 1백만원 이상 올라갈 것』이라며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다보니 타업종에 비해 임금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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