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근력운동으로 지키세요』…골다공증 예방 효과

  • 입력 1997년 8월 26일 08시 33분


요즘 웬만한 헬스센터에서는 여성들이 낮시간을 이용해 자전거타기와 근력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에 열심이다. 과거 에어로빅 운동이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근력 운동이 강조되고 있는 게 새로운 추세. 여성에게 근력운동은 여러 장점이 있다. 먼저 근육을 단련시켜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고 중년이후 골밀도가 감소돼 나타나는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중앙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소장(02―224―4954)은 『젊어서 운동을 시작하면 골밀도가 높아져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으로 뼈가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걷기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역기운동같이 뼈에 압력을 가하는 근력강화운동에는 못미친다. 관절염이나 요통이 있는 사람도 적절한 운동을 하면 근육에 탄력이 붙고 강해져서 치료에 도움이 된다. 피곤을 호소하는 주부들 중에는 근력과 근(筋)지구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다는 게 진소장의 지적. 이런 주부들도 꾸준한 운동으로 피곤함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수영이나 에어로빅 체조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장과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심폐기능은 나이가 들어도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이시욱전임의(02―3410―3840)는 『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은 여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38.5%가 심폐기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력을 나타내는 근관절기능이 부족한 사람은 6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30,40대 여성 중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의 윗몸일으키기와 무릎을 바닥에 댄 상태에서의 팔굽혀펴기를 각각 6,7회 이상 못 하면 정상인에 비해 근력이 약한 편이다. 조깅 붐을 일으켰던 미국에서도 최근엔 노인들에게 심폐운동에다 근력운동을 권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진소장은 『가벼운 무게의 기구운동을 연속적으로 하면 심폐기능과 근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단한 근력운동으로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손꼽을 수 있다. △윗몸일으키기 △누워서 다리올리기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를 차례로 실시한다. 운동 방법은 한번에 할 수 있는 횟수의 50∼70%를 30초간의 휴식시간을 두고 3회씩 한다. 근력운동은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40세 이상인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느끼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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