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온수기」 수요 급증…『올 6만대 보급』전망

  • 입력 1997년 8월 23일 08시 07분


태양열 온수기는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만여대의 태양열 온수기가 공급됐고 금년에는 6만대가 보급될 전망. 이는 지난 10년동안 공급됐던 물량의 2.5배에 달하는 것이다. 태양열 온수기는 3백ℓ급과 4백50ℓ급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가격은 설치비까지 포함해 3백만∼3백80만원선. 1인당 하루 60∼80ℓ의 온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4인 가족의 경우 3백ℓ급이면 적당하다. 해가 없는 밤에는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해 온수를 만들기 때문에 하루 24시간 온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설치비 외에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등으로부터 설치비를 저리로 융자받을 수도 있다. 태양열 주택난방은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은 상태. 그러나 금년 가을 각 업체가 5백만∼6백만원대의 태양열 주택난방비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보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온실 수영장 등의 난방에만 일부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에너지기술연구소 강용혁박사는 『80년대 국내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태양열 주택난방이 마구잡이로 보급되는 바람에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관련기술이 국산화돼 경제적인 난방기 보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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