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인대 안떼내고 디스크 수술…고대구로병원 개발

  • 입력 1997년 8월 12일 08시 16분


허리디스크 미세수술에서 인대를 보존하여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시술법이 개발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박윤관교수팀(신경외과·02―818―6061)은 척추인대를 떼어내는 대신 두께를 얇게 하는 방법으로 1백30명에게 디스크 수술을 한 결과 수술 후 신경 유착과 같은 후유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치료법은 인대 바깥부분을 벗겨내 두께를 얇게 한 후 인대를 당겨 척추안의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 수술 후에는 인대가 원래대로 신경 위를 덮게 돼 신경과 경막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디스크 미세수술에서는 척추신경을 싸고 있는 황색인대를 전부 혹은 측면을 제거한 후 수술하거나 수술 도중 떼었다가 다시 봉합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인대 안쪽에 있는 신경이 노출돼 신경 유착의 범위가 커지고 후유증의 우려가 높았다. 박교수는 『시술 결과 재발이나 재수술이 없었고 93%의 환자가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며 『부득이하게 재발 후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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