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일어 번역SW 일본서 뜬다…두달만에 3천개 판매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나로 한국 문화를 일본에 전파합니다」. ㈜디코시스템(대표 고기수)이 지난 4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시판한 한일번역 소프트웨어 「i·서울/KJ」가 두 달만에 일본 현지에서 3천개가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을 일어로 자동 번역해 주는 이 소프트웨어는 일본윈도95용 프로그램으로서 일본인이 한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있는 한글정보를 일어로 읽도록 자동 번역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써본 일본인들은 한결같이 『인터넷에서 한국 정보를 곧바로 접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언론에서 개설한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정보에 접속하는 횟수가 1만건을 넘어섰다. 그동안 일한번역소프트웨어는 시중에 많이 나와 일본 정보를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으나 거꾸로 한글을 일어로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또다른 한일번역 소프트웨어로 드림씨앤씨㈜에서 개발한 「드림KJ서울도쿄」는 아쉽게도 일본윈도95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일본 현지 판매가 거의 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오는 9월 선보일 2.0판을 일본윈도95용으로 제작해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디코시스템의 고사장은 『한글을 잘 모르는재일교포 2,3세들이 「i·서울/KJ」를 통해 고국의 뉴스와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며 『소프트웨어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동시에 한국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i·서울/KJ」는 기본사전에 18만개 단어가 들어있고 95%의 높은 번역률을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가격 19만8천엔. 국내에서는 일본윈도95를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 02―783―0157,8 〈김종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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