ＬＧ반도체， 美썬社와 자바프로세서 장기공급 계약

LG반도체(대표 文程煥)가 미국의 썬 마이크로시스템社와 차세대 핵심 비메모리반도체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자바(JAVA)프로세서의 공동개발 및 판매에 대한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文程煥 부회장과 스콧 맥닐리 썬 마이크로시스템사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현재 양사가 공동개발 중인 자바프로세서를 썬社가 LG반도체로부터 앞으로 3년간 일정량 이상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LG반도체는 『이번 계약은 국내업체들이 대표적인 非메모리 부문의 고부가가치제품인 프로세서 분야에서도 선택적인 집중 및 기술선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또 앞으로 썬사가 자바프로세서의 각종 응용제품 및 차세대제품을 개발할 때 LG반도체와 우선적으로 공동개발하고 LG반도체에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LG반도체는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로 볼 때 세계 최초로 올해 9월께 자바프로세서를 개발해 올해말부터 양산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는 LG반도체의 자바프로세서를 장착한 네트웍컴퓨터, 인터넷TV 등이 세계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반도체에서 개발중인 자바프로세서는 네트웍컴퓨터, 인터넷TV, 인터넷셋톱박스 등 네트웍 환경하의 각종 정보기기에 광범위하게 채용되고 앞으로 성능 및 기능확장에 따라 이용분야가 무한한 첨단반도체이다. 文 부회장은 조인식에서 『자바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썬사와의 전략적인 제휴를통해 非메모리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대표적인 사업의 기틀을 한발 앞서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전히 새로운 기능의 반도체가 제품개발이 완료되기 전에 대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이 체결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LG반도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