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동물원」 첫 개장…美 휴스톤 우주센터

  • 입력 1997년 5월 21일 08시 07분


컴퓨터 「딥 블루」가 인간 체스왕을 꺾더니 이번에는 동물원을 돌아다니는 「로봇 동물」들이 대거 등장, 진짜 동물을 기죽이고 있다. 이른바 「로봇 동물원(Robot Zoo)」이 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우주센터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장, 기괴한 모습(?)을 공개한다. 미국 실리콘그래픽스사와 타임지가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해 기획, 제작했다. 「로봇 동물원」에는 박쥐 카멜레온 메뚜기 오리너구리 코뿔소 오징어 기린 파리 등 8가지의 정교하게 제작된 생체 역학 로봇동물이 등장하며 크기가 최소 3m에서 최대 10여m에 달한다. 실물보다 훨씬 큰 탓에 동물들의 움직임과 특징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사이버 로봇동물들의 뼈와 관절은 피스톤으로, 두뇌는 실리콘그래픽스사의 슈퍼컴퓨터가 맡는다. 로봇 카멜레온의 피부색이 변하는 과정은 피부에 달려있는 모니터로 보여준다. 이 「로봇 동물원」에 가서는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동물들에게 절대 먹을 것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인터넷(www.sgi.com/robotzoo)을 통해서도 이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김종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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