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인터넷서 만나세요』

  • 입력 1996년 11월 1일 20시 20분


「洪錫珉기자」 폴란드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63)가 인터넷에 둥지를 튼다. 현대 음악의 손꼽히는 거장(巨匠) 펜데레츠키는 한국의 음악팬들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다. 지난 92년 문화부의 요청으로 「한국교향곡」을 선사한 데 이어 지난 6월 직접 한국을 찾아 공연을 가졌기 때문. 『이번 작업은 인터넷에 펜데레츠키가 인정하는 그의 「공식」 사이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대 음악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치만큼이나 몹시 중요한 작업이죠』 펜데레츠키 홈페이지(http://www.cross.co.kr/praiseTG/penderecki)를 만드는 사람은 홍성구씨(28·프레이스티지 대표). 지난 94년 가을 폴란드의 크라쿠프에서 열린 「모자이코」음악제에서 펜데레츠키를 처음 만난 그는 6월 방한때 가이드 역할을 맡아 다시 인연을 맺었다. 펜데레츠키가 음악제에서 「한국의 전자음악」을 소개했던 홍씨를 눈여겨보았던 것. 홍씨는 펜데레츠키에게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허락을 받아냈다.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저작권 없이 넘겨받기로 했다. 이달 중순이면 세계의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펜데레츠키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곳엔 그의 음악 약력 사진 음반목록(discography) 메시지 등이 담기게 된다. 대부분의 곡은 인터넷에서 직접 들을 수 있게 할 생각이다. 홍씨는 이번 일이 「순수음악과 첨단매체의 결합」이라는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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