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전거 타고 물위 달려보세요”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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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북한강 江上도로 100리길 조성
17일 개통식-18일 DMZ 전국랠리대회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자전거를 타고 물 위를 달릴 수 있는 강상(江上) 도로가 탄생했다. 화천군이 국비 등 250억 원을 투입해 북한강 상류 수변에 조성한 자전거 100리길(42.2km) 가운데 일부인 강상 도로는 폰툰(pontoon·밑이 평평한 작은 배) 위에 집성목을 설치해 물 위에 띄운 것으로 총연장 1km, 폭은 2.5m다.

강상 도로 구간인 간동면 구만리∼하남면 위라리 강변은 원앙, 왜가리 등이 서식하는 데다 수달이 자주 출몰해 자전거족들은 물 위를 달리는 이색 체험과 함께 다양한 생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전거 100리길에는 강변 숲속길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숲속길은 강상 도로 인근 2km 구간으로 낚시꾼들이 이용하던 소로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자전거의 교행이 가능하도록 최대 폭 2m로 정비했다. 자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곡선길 형태의 원형을 살렸다

화천군은 17일 자전거 100리길 개통식을 갖고 18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비무장지대(DMZ) 전국 자전거 랠리대회’를 연다. 강상도로와 숲속길이 시작되는 구만리 살랑골에서 열리는 개통식에는 전국 산악자전거(MTB) 클럽 리더 200여 명과 자전거 여행 작가인 김훈 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자전거 랠리대회는 힐클라이밍 23km와 MTB 도로 일주 75km 등 2개 분야로 치러진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자전거길과 숲속길은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도시민들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과 북한강변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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