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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률 65% 日 공민교과서 ‘독도는 일본땅’ 기술

입력 2005-04-05 18:43업데이트 2009-10-0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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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용 역사, 공민(사회), 지리 교과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일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교과서 중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기술한 교과서는 모두 4종이었다. ‘도쿄(東京)서적’과 ‘오사카(大阪)서적’이 출판한 공민교과서 2종, ‘일본서적신사’의 지리교과서 1종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새로 담았다.

이미 현행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해 온 후소샤(扶桑社) 공민교과서는 독도 전경 사진과 함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는 검정 신청본 내용보다 악화된 것이어서 일본 정부가 개악을 주도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도쿄서적, 오사카서적, 후소샤의 중학교 공민교과서 채택률은 약 65%이다.

독도에 관한 기술을 하지 않았던 공민, 지리 교과서 출판사들도 조만간 문부성에 정정 신청을 내고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대목을 삽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정을 통과한 역사교과서들은 대부분 일제 식민통치를 미화하거나 일본군위안부와 강제징용 내용을 빼는 등 관련 역사를 왜곡했다. 후소샤 역사교과서는 △신라와 조선을 중국에 조공한 나라로 표현하고 △‘조선의 근대화와 일본’이란 항목을 신설했으며 △조선이 청나라의 지배를 받은 것처럼 왜곡했다.

정부는 이날 범정부 교과서왜곡 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외 양심세력 및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문제가 된 교과서의 채택률을 낮추고,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진상을 알리는 데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정부는 6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통상부로 소환하는 한편 나종일(羅鍾一) 주일 한국대사를 일본 외무성에 보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고이즈미 “한국정부가 반발 대처해주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5일 한국이 교과서 검정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교과서 검정 제도는 국가에 따라 다르다”며 “차이가 있다고 해서 너무 다른 측면의 대립으로 확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감정적 대립을 억제하고 양국 우호를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면서 “(한국 정부가) 반발이 높아지지 않도록 대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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