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 장관 北 용천폭발 브리핑

  • 입력 2004년 4월 23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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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통일부 장관 브리핑=北 용천역 폭발 관련

-04/23/2004

-어제 오후 2시쯤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폭발사고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고, 정확한 사고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 있지만. 사고는 사실인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사고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피해자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방식의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생각이다. 적십자사 총재가 화요일 평양에 가서 내일 나온다. 적십자 차원에서 상황파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통일부가 파악한 바로는 용천역에서 유류적재 화물차들을 정상궤도로 진입시키는 과정에서. 기차역에서 화물차도 서 있고, 비키고 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단둥과 신의주는 열차가 전면 중단 상태다. 중국 쪽으로 단둥과 신의주가 가깝기 때문에 이야기가 전달되고 통일부에도 보고되고 있다. 중국에서 환자를 중국으로 수송하라고 권유하지만, 북한은 중국에서 의료진이 와 주면 좋겠다고 요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적십자 차원에서 하는 일이 있겠지만, 정부가 도울 일이 있으면 빨리 돕겠다.

◆1문1답◆

-(요청해 온 게 있나) 이윤구 총재가 교신이 안 되지만, 총재끼리 하면 문서보다 더 정확할 것이다. 현장 확인하고, 피해규모 보이면 지원을 할 것이다.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는다면 관심 갖도록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피해규모) 시간이 24시간 지났다. 알 수가 없다. 이런 사고는 피해규모 파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해야 하지만. 사상자 숫자도 일부 나왔지만, 일부 인정하거나 하는 것이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파악되는 대로 기회가 닿으면 공유하겠다.

-북-중 정상회담도 열렸다. 내가 할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저렇게 한 발 뒤로 물러나 앉아 있는 것도 보니까. 대처에도 민첩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상황이 극복돼야 통일 외교안보 분야의 대응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본다.

-(충돌 상황은) 그것 까지는 잘 모른다. 현장을 가야 안다.

-(적십자사 총재도 현장에 가나?) 가야하지 않겠나? 베이징발 연합뉴스. AFP. 현장방문 요청했다고 밝혔다. 적십자 분들이 20여명 평양에 가 있다.

-(아침에는 평양 적십자사가 모른다고 했는데. 우리가 연락 해 줬나. 아니면 끝까지 모르고 나올 수도 있지 않나.)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겠느냐. 서울과 바로 교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부간 사고 확인했나) 안했다.

-(물어보지도 않았나) 장관급회담 수석대표기도 하고, 통일부 장관이니까 내 이름이 아니라도 통일부 채널을 통해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유류) 인화성 강한 물질일 테니까. 지금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석유인지 LPG 부딪혔는지 나는 현재 모른다. 북한이 발표할 때 까지는, 조사단이 국제적 구성되던,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

-(폭발사고 여부를 어떻게 확인했나) 어떻게 확인했나. 외신으로 들어왔다. 정식보고보다는 중국을 통해서. 한번 나와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구체적인 것이 나오니까. 다른 과학적인 정보수집 방법이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경로로 확인했다고 말할 수 없다.

-(단순 사고로 보나) 그렇게 본다.

-(열차끼리 부딪혔는가) 그것까지는 잘 모른다.

-(김정일 위원장이 용천역 통과 시간은) 이미 새벽시간일 테니까. 아마 특별열차가 가려면 다른 차가 비켜야 하니까. 그냥 철길 옆에 살아본 적이 있어서 추정하는 것이다. 현재 모든 통행이 중단되고 있다고 본다.

-(사보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역 때문에 그런 추정이 나오는데, 정황 시간으로 봐서 그런 단서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안전사고가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

-(사고로 남북관계 북-중 관계 경제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나) 영향주지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적으로 인력 동원되고 대책회의도 하겠지만. 지원을 잘 받기 위해서도 대외적인 협력, 남북관계에 적극 나오리라고 본다.

-(정부는 어떤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나) 의약품 생필품 긴급물자, 장관급 회담은 너무 멀리. 용천 사고로 식량이 필요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

-(중국 북한 간 열차수송이 중단됐다고 했다. 환자 이동은) 국경을 폐쇄한 것은 아니다. 첫째 차가 가 봐야 상관없다. 정상적인 열차 운행이 그렇다.

-(환자가 단둥으로 수송된 사례?) 그럴 수밖에 없다. 화교가 많이 살고, 유분수훈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어서. 치료가 안 된다. 가게 돼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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