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방 이야기]벌침요법 요즘은 정제蜂毒사용 안전

  • 입력 2003년 11월 9일 20시 37분


코멘트
조선시대 여성으로서 유일하게 왕의 주치의 자리에까지 오른 실존인물 ‘장금(長今)’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사극 ‘대장금(大長今)’이 인기가 높다.

이 드라마에서 얼마 전 방영된 한 장면. 온몸이 마비된 뒤 부작용으로 미각(味覺)을 잃은 장금이 벌침을 맞고 그 감각을 되찾는다. 그런 때문일까. 요즘 들어 부쩍 벌침에 대한 환자들의 질문이 많다.

‘봉독요법(蜂毒療法)’이라 불리는 벌침 치료는 벌의 ‘독물(蜂毒液)’을 인체의 주요 혈 자리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일종의 ‘면역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신경통, 요통, 편두통 등 통증의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봉독요법이 류머티즘 등 고질적인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잇따라 발표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방에서 볼 때 봉독요법은 ‘온열(溫熱)효과’의 작용으로 여긴다. 즉, 강한 독으로 경혈을 자극해 바람(風)과 서늘한 기운(寒), 습한 기운(濕) 등 각종 ‘사기(邪氣)’를 몰아내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는 것. 이렇게 되면 전신의 기혈이 제대로 순환하게 된다.

봉독요법 초창기에는 살아있는 꿀벌을 사용해 쏘이도록 하는 불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제한 봉독액을 사용한다. 그에 따라 안전성과 치료효과도 높아졌다.

봉독요법은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할 때 효과가 높다. 그러나 모든 관절 질환자나 자가면역질환자에게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의사의 상담을 받은 뒤 결정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당뇨, 심혈관계 질환자나 여성 중 월경 출혈량이 많은 경우 호흡곤란 또는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은우 서울 홍제동 가정한의원 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